▶ 우즈벡 원정서 좌우풀백 취약함 노출
▶ 다음달 16일 이란 원정 앞두고 불안
옆구리가 수시로 뻥뻥 풀리니 이를 어쩌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임하고 있는 한국축구 대표팀 최강희호가 다음달 16일 이란 원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11일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수비 양쪽 측면을 책임지는 좌우 풀백들이 상대 공격수들에 수시로 돌파를 허용하며 취약한 면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은 원정경기라는 핸디캡에도 불구, 한국의 승리가 예상됐었다.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에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데다 최강희호가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박주영(셀타 비고), 김보경(카디프시티), 박주호(바젤), 이정수(알 사드) 등 8명의 해외파와 이동국(전북), 이근호(울산), 김신욱(김신욱), 곽태휘(울산)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총망라한 막강 전력을 구축해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같은 완승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코너킥으로만 2골을 내주면서 2-2로 힘겹게 비긴 것은 물론 우즈베키스탄의 ‘플레이 메이커’ 세르베르 제파로프(알 샤밥)에게 중원을 내줘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제파로프가 중앙에서 양쪽 측면으로 내주는 패스를 앞세워 한국의 양쪽 측면을 쉴새없이 두드렸는 데 한국의 좌우풀백 박주호와 고요한은 이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시종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사실 A매치 경험이 12경기(박주호)와 4경기(고요한) 뿐인 이들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가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더구나 오른쪽 날개로 나선 이청용마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대표팀 경기에 나섰기에 고요한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기란 무리였다. 하지만 고요한은 우즈베키스탄 공격수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여러차례 뚫려 몇 차례 가슴 철렁하는 순간을 넘겨야 했고 박주호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이영표라는 세계적인 풀백을 앞세워 측면 수비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지난해 초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 적당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임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중앙수비수인 홍정호(제주)와 김영권(광저우), 미드필더인 김재성(상주)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해보는 실험을 해봤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고 현 최강희 감독은 최효진(서울)과 오범석(수원)을 번갈아 기용하고, 이번에는‘ 고요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그 누구도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현 대표팀에서 왼쪽은 박주호와 윤석영이 있어 그래도 상황이 괜찮은 편이지만 오른쪽은 믿을만한 선수가 없다는 공백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차두리(뒤셀도르프)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다음달 16일 고비인 이란 원정을 앞둔 최강희호로서는 남은 한 달여 기간 중에‘ 풀백 조합’을 완성해야 하는 숙제를 받아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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