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한 통제에 놀라…
▶ 대북 봉쇄 효과 없어
1.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마이클 안토노비치
개인 자격으로 PCIP의 북한 방문길에 동행한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기업체 대표, 연방정부 전직 대사, 학자 등 22명의 사절단원들과 함께 평양과 원산, 남포항, 개성공단 등을 둘러봤다.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이번 방북을 통해 무엇보다 북한이 얼마나 통제되고 폐쇄된 사회인지를 절감할 수 있었다”며 철저한 통제시스템
을 갖추고 있는 북한사회에 놀라워했다.“ 북한은 한 마디로 영화‘ 헝거게임’이나 조지 오웰 소설‘ 1984’ 속 전체주의 사회 같았다”는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북한 정부가 경제 개방을 확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남한과의 교류에 나설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이번 방북 기간에 북한 정부 관계자들을 한사람도 만나지 못해 유감이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와 인권이 제약 당하는 상황을 미국인으로서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 주민들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김일성 대학에서 만난 학생과도 전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며“ 내가 둘러본 북한 사회는 공공 인프라가 매우 열악했고,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북한 체류 중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대사관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북한의 권력기반이 불안정한 것으로 보였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평양 시내 거리에는 김일성과 김정일 사진이 많이 보였으나 김정은의 사진은 전혀 볼 수 없었다”며 “현재까지 북한은 김정은과 지도부
간 긴장관계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남한이 북한 주민의 영양부족 상황을 개선하고 폐쇄적인 북한을 변화로 이끌어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대북 관계개선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이 스스로 변하길 바라지만 그
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한이 북한 경제
를 개방의 길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 국제정책 태평양위원회 제롤드 그린 대표
PCIP 제롤드 그린 대표는 200여만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 시내는 아름다웠고, 주민들은 친절했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앞세웠다.
하지만, 자신과 민간사절단은 이번 북한 방문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북한을 체험한 것, 그 이상의 기회가 없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중동지역 전문가인 그린 대표는“ 사회 전체가 통제된 북한의 시스템은 지긋지긋하지만 쉽사리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남북 간 대화를 통한 화해 조성은 관리비용도 적다”고 운을 뗐다.
그린 대표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며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의 대북한 봉쇄정책은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도 북한 정부 역시 외교정책을 통한 변화나 개혁에는 그리 관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진단했다.
그린 대표는 “북한에서 만났던 한 공장 관리인은‘ 미국의 제재로 공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식량부족과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현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영국, 스웨덴, EU대사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그들도 북한의 체제 운영방식과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 좌절감을 표하기도 했다“고 전한 그린대표는 ”무엇보다 북한은 우선적으로 핵 문제와 인권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 대표는 “이번 방북을 통해 우리 회원들에게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보다 잘 이해시킬 수 있게 됐다”고 이번 북한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그린 대표는 “PCIP가 한인사회와도 교류하기를 희망한다”며 “PCIP에는 서부지역정재계 전문가 7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한인사회 리더들도 참여해 함께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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