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보통회화를시각예술(Visual Art)이라고말합니다. 회화는인간의여러감각중시각에의하여만들어지고,역시시각을이용하여감상되기때문입니다. 실제로작품을창작할때작가들은맨처음어떤이미지를떠올리거나혹은원하는좋은경치나사물들을찾아나섭니다. 그런다음그것을어떻게표현할것인가에대하여생각합니다. 감상하는사람들역시작품이사실화이건추상화이건상관없이작품에서‘보이는이미지’를접하게됩니다. 따라서사람들은자연스럽게시각적인회화작품들을통해‘보는감각’을점점길러나가게됩니다. 그런데오늘은이러한‘보는감각’뿐만아니라우리들에게‘듣는감각’도회화의중요한요소임을일깨우는작가가있어그의한작품을소개해보고자합니다.
소개히드리고싶은작품은“쟁기과노래”라는유화입니다(The Plow and the Song, 1947, oil on canvas, 50 ½ x 62 5/8”, Allen Memorial Art Museum, Oberlin College, Ohio). 이작품의작가인아쉴고르키(Arshile Gorky, c.1904-1948)는아르메니아태생으로제1차세계대전중아르메니아인의집단학살을피하여미국으로이주해온사람입니다. 그는이후뉴욕에서미술교육을받고,작품활동을했으며, 특히추상표현주의 (Abstract Expressionism)의독특한그의필체로현대미술에중요한기여를했습니다.
이작품은보시면사실주의적인회화와는다르게,그려논대상이무엇인지분명하지않습니다. 고르키는보이는사물의외관상의모습에는크게관심이없었음에틀림이없습니다. 대신그는끊이지않고연결되는계속적인선들을음악의선율과같이이어나가면서,그사이에나타난다양한모양들에색을채워나갑니다. 유화의무거운질감보다는동양화에서느낄수있는투명하면서도애틋한감각이있습니다. 이들과더불어여기저기흩어져있는빨강, 노랑, 파랑, 초록색의모양들의음악적인경쾌함을느끼게합니다. 고르키는많은작품을자연에나가서새소리와벌레소리를들으며만들었다고합니다.우리에게는이들이단순한울음소리로만들리지만, 그는그것을풀들과벌레들의‘대화’로듣고붓으로적어나갔던것입니다. 오늘소개드린작품은버지니아의어느벌판에서그가어린시절에농부들이쟁기질을하며부르던노래를기억하면서표현한것으로유명합니다.
몇년전에는필라델피아아트뮤지엄애서도‘고르키회고작품전’이열려많은사람들이관람했습니다. 현재도다수의미술애호가들이고르키의그림을사랑합니다. 그의작품들이감동을주는데는여러가지가있겠지만바로이작품처럼자연을향해마음을열고열심히‘들음’로서창작되었다는점입니다. 저는그의그림들을이제까지많이있어온‘보는눈’으로그려진작품이라기보다는‘듣는마음’에의해창작된작품이라고표현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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