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거주 정형기씨 18~20세기 추정 고지도 공개
독도가 한반도 영토임을 증명하는 고지도를 31일 공개한 정형기씨. 지도에 표기된 울릉도와 독도.
최근 일본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를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분개한 뉴저지의 70대 한인이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 고지도를 공개하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주인공은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정형기(72)씨로 18세기~20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고지도를 31일 공개했다. 정씨가 공개한 지도는 ‘좌동전도(혹은 해동전도)’라는 이름으로 전국 각 지역 지명이 한자로 표기돼 있으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각 지역과 역사적 배경 등이 양옆에 상세히 기술돼 있다.
특히 독도는 울릉도 옆에 옛 지명인 ‘간도’라는 이름으로 자리하고 있어 한반도 영토임을 분명히 입증하고 있다. 특히 독도 바로 옆에 따로 설명을 달아 ‘신라시대 때 간도에 주둔하던 일본 해적을 격퇴한 후 항복을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울릉도부터 거리가 1만5,000여보(걸음)’라는 설명도 포함돼 있다.
흥미로운 점은 ‘대마도’ 역시 ‘부산에서 700여리’라는 표기와 함께 ‘세종대왕 때부터 세금을 바치던 곳’이라는 부연설명을 포함하고 있어 당시 대마도도 한반도 땅이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도는 지금까지 공개된 고지도들과 달리 현재의 지형과 흡사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도전문가들은 선진문명의 측량 기술로 제작된 지도가 중국을 거쳐 조선으로 건너온 뒤 추가로 각 지명을 붙여 넣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도 뒷면에는 ‘조선왕조실록’의 일부 내용이 따로 붙어 있는 등 당시 지도가 성균관 등에서 교육용으로 사용됐음을 암시한다는 설명이다.
정씨는 “27년 전 이조자기, 고려자기가 경매품으로 등장했던 워싱턴 DC의 한 경매장에서 낙찰 받았다”며 “당시 예상 낙찰금액은 3,500달러였지만 한 일본 사업가와 경합을 벌인 끝에 두 배가 넘는 7,000달러 이상의 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지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여러 골동품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정씨는 “일본은 450년 전 막부시대부터 조선을 정복해야 한다는 ‘정한론’을 세워놓고 지금까지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개하며 “소유하고 있던 지도 공개를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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