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절 연휴 접어들며 고삐 죄는 음주운전 단속
▶ 체크포인트 아닌 곳에서도 `쪽집게 적발’ 주의
놀웍에 거주하는 한인 조모(26)씨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LA경찰국(LAPD)을 비롯한 치안 당국이 음주 단속을 크게 강화시킨 사실을 모른 채 LA 한인타운에서 음주 후 평소대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낭패를 봤다. 평소 귀가할 때 이용하는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10번 프리웨이 진입을 위해 차를 몰다가 갑자기 따라붙은 경찰 순찰차에 의해 도로변에 정지를 당한 것.
불시에 음주 측정을 당한 조씨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뒤 현재 법정 출두를 기다리고 있다. 조씨는 “심하게 취하지 않아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던 것 같다”며 “체크포인트가 없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단속이 심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LAPD와 LA카운티 셰리프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등이 합동으로 강력한 음주 단속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서 강화된 순찰로 인해 체크 포인트가 아닌 지역에서도 음주 운전 적발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치안 당국은 지난달 17일부터 노동절 연휴까지 약 3주를 ‘여름 음주운전자 집중 단속 기간’으로 지정하고 가능한 모든 순찰 병력을 출동시켜 음주운전자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단속에는 체크 포인트 설치는 물론 특별 순찰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인타운에서도 검문소가 설치됐는데 한인 김모(32)씨는 “체크 포인트가 설치되는 줄 모르고 한인타운 버몬트와 7가를 지나는데 교통 체증이 심해 져 확인해 보니 버몬트와 5가에 검문소가 설치돼 있었으며 검문소를 지났는데도 곳곳에서 경찰의 순찰이 이어지더라”며 강화된 음주 단속을 몸으로 체험했다고 말했다.
치안 당국의 단속 노력 끝에 LA카운티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가량 줄어든 1,489명이 현재 DUI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당국은 단속 마지막 주간인 노동절 연휴 주말 동안 강화된 단속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LAPD의 경우 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USC 캠퍼스 주변을 중심으로 단속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워싱턴 블러버드와 스탠포드 애비뉴 코너와 밸리 지역 리시다 블러버드와 벤추라 블러버드 코너에서 체크 포인트 단속을 실시한다.
또 2일에는 LAPD의 순찰 가능한 전 경관이 셰리프국, CHP 경관들과 순찰에 나서는 ‘어보이드 100’ 작전이 펼쳐지며 이는 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안전한 노동절 연휴를 보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술을 마시고 운
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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