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30일 개막된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30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왼쪽 세 번째) 이란대통령의 발언을 반기문(왼쪽 두 번째) 유엔 사무총장등 각국 대표들이 경청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 모두에 `쓴소리’를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쓰고 테헤란을 방문한 반 총장은 30일 열린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이란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다른 나라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이나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시도를 강력히 거부한다"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과 같은 다른 유엔 회원국이 존재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거나 인종차별적인 표현으로 이스라엘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존중하기로 약속한 근본 원칙을 해치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나치의 유태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부정하며 이스라엘을 제거해야 할 ‘악성 종양’으로 묘사했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묵묵히 앉아서 반 총장의 연설을 들어야만 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이날 연설은 물론 전날에도 만난 이란 최고 지도자들에게 핵 개발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이 이란 대통령에게 이란의 핵 개발 움직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체적(concrete) 단계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이란 내 인권 상황에도 우려를 표명하며 인권 개선을 위해 이란이 국제기구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이 “이란의 인권 탄압과 폭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하자 동석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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