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층이었던 젊은이들이 4년 사이 경기불황과 취업난에 허덕이게 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변함없는 표심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오와주립대 캠퍼스에서 젊은 층을 상대로 선거 유세를 펼친 데 이어 2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샤롯빌에서도 젊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7천500명의 버지니아주 젊은 유권자들에게 "여러분이 변화를 이끌거나 현실과 이상의 격차를 줄일 수 없으며 변화가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비아냥거림을 계속 들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여러분이 그 말을 믿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에게 기대를 걸고 표를 던진 젊은이들에게 "순진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이들을 맹비난하면서 자신을 지지한 젊은이들의 선택이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설득하려고 애썼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품었던 젊은 세대가 되려 아메리칸 드림 쇠퇴라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이들의 실망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영리단체 ‘제너레이션 오퍼튜니티’에 따르면 18~29세 미국 젊은이들 가운데 89%가 "경기가 내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대부분이 소비를 대폭 줄이고 가족모임·결혼 등을 미뤘다는 응답자도 17%로 집계됐다.
해당 연령대의 실업률도 7월 기준 12.9%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 CNN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30대 이하의 유권자 가운데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56%로, 37%로 집계된 롬니의 지지율보다는 높았지만 4년 전 지지율보다는 10%나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유권자의 76%가 연말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젊은 유권자 2천만여명의 지지를 얻는 것이 당선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롯빌<美버지니아州>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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