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등 8개국 84% “모바일기기 없이 하루도 못살아”
한국인의 63%는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보는 것과 아침에 일어나 처음으로 보는 것이 휴대전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휴대전화 사용자 중 79%는 최소 1시간에 한번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59%는 적어도 30분에 한번씩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퀄컴과 美시사주간지 타임이 6월28일부터 7월28일까지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8개국에서 5천여명을 상대로 벌인 공동 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퀄컴은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68%는 매주 수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5년 전 조사보다 5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한국인이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하는 시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72%)와 텔레비전을 볼 때(58%)였다.
한국인의 62%는 무선통신 기술이 국가 전체의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였다고 응답했고, 55%는 한국의 경제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답했다.
한국인 응답자 95%는 무선통신 기술로 한국이 기업을 운영하기에 효율적인 나라가 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8개국 전체 조사 수치인 87%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한국인의 97%는 무선기술이 공공 안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0%는 이 기술이 교육과 보건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바람에 주변을 관찰하는 데 소홀해졌다는 응답도 48%에 달했다.
전체 8개국 응답자의 84%는 모바일 기기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고 답했으며 20%는 10분에 한번씩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를 확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65%는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점심 대신 모바일 기기를 챙길 것이라고 답했으며, 44%는 지갑 대신 스마트 기기를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30%는 모바일 기기가 잠시라도 없으면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휴대전화는 연애·육아 등 사용자의 일상생활에도 변화를 줬다.
응답자의 55%는 문자메시지로 연애 상대에게 접근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25~29세 응답자 중에서는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76%였다.
43%는 문자메시지로 데이트 신청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24%는 문자메시지로 외도를 시도했거나 실제 외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이 더 좋은 부모가 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한 비율은 66%였다.
부모의 70%는 스마트폰이 공부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갖기에 적합한 나이로 평균 13세를 꼽았다.
한편 응답자의 75%는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무선망을 차단하는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고 50%는 모바일 기술 때문에 국민에 대한 정부의 책임감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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