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 살아갑니다”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의 새로운 재단 대표로 아더 한(30)씨가 선임됐다. 지난 6월23일 남가주에서 병마와의 투쟁 끝에 67세의 나이로 작고한 입양인 출신 한인 한상만(미국명 샘 한) 대표의 막내아들이다. 지난 2008년 전 재산을 정리해 자신을 입양한 양아버지의 이름을 붙인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을 설립하고, 직접 이끌며 북한을 탈출한 고아들의 지원활동에 헌신해 왔던 한상만 대표는 짧지만 굵은 족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기 직전까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돕고자 했던 한 대표의 뜻은 여전히 세상에 살아있다. 한 대표의 막내아들 한씨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재단 대표로 활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A에서 태어나 자란 아들 아더 한씨는 USC졸업 후 스시 레스토랑 매니저와 모기지 회사 컨설턴트를 거치며 비즈니스맨으로서 경력을 쌓아갔다. 그러나 아버지의 항암 투병은 한씨의 삶을 바꿨다. 한 대
한-슈나이더 재단
신임대표 아더 한씨
“살기 위해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 살아갑니다”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의 새로운 재단 대표로 아더 한(30)씨가 선임됐다. 지난 6월23일 남가주에서 병마와의 투쟁 끝에 67세의 나이로 작고한 입양인 출신 한인 한상만(미국명 샘 한) 대표의 막내아들이다.
지난 2008년 전 재산을 정리해 자신을 입양한 양아버지의 이름을 붙인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을 설립하고, 직접 이끌며 북한을 탈출한 고아들의 지원활동에 헌신해 왔던 한상만 대표는 짧지만 굵은 족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기 직전까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돕고자 했던 한 대표의 뜻은 여전히 세상에 살아있다. 한 대표의 막내아들 한씨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재단 대표로 활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A에서 태어나 자란 아들 아더 한씨는 USC졸업 후 스시 레스토랑 매니저와 모기지 회사 컨설턴트를 거치며 비즈니스맨으로서 경력을 쌓아갔다. 그러나 아버지의 항암 투병은 한씨의 삶을 바꿨다. 한 대표의 암과의 싸움이 본격화된 지난 2010년부터 아들 한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버지의 투병생활과 재단활동을 도왔다.
한씨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자상하지만 강인한 사람이다. 한씨는 “아버지는 매일 나의 안부를 물었다”며 “만약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하다 싶으면 언제든 발벗고 나서 나를 도왔다”고 말했다. 한씨는 또, “세상은 아버지에게 2~3년 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근 10년을 병마와 싸우며 한 명의 고아라도 더 돌보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지병과의 전쟁 속에서도 아버지는 가족과 친지들의 모범이 됐으며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알린 영웅이었다”고 아버지를 회고했다.
최근 재단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된 한씨의 첫 공식행사는 오는 10월26일 타글리안 문화센터(1219 Vine St)에서 열리는 기금모금 만찬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장당 75달러로 판매한 티켓 수익금을 모아 재단의 미래 사업기금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 특히 올해에는 아버지 한 대표의 추모식이 예정돼 있어 한씨에게는 더더욱 의미 있는 행사다.
한씨는 “아버지는 아직도 가슴 속에 살아있다”며 “언젠가 아버지를 다시 만날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기 위해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 살아간다”는 재단의 구호는 아들 한씨에게 확실히 계승된 듯 보인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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