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47년 전 첫 데이트 후 저를 집으로 안전하게 데려다 줬던 것처럼..."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 앤 롬니(63) 여사의 28일 밤 전당대회 연설은 감성적 연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오후 10시부터 시작된 앤 여사의 연설은 이날 행사의 클라이맥스였다.
남편 롬니는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를 벗고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크게 변한 게 없는 상황이어서 유권자의 마음에 호소하는 몫의 상당 부분이 앤에게 넘겨졌기 때문이다.
앤 여사는 이번 연설에서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 결혼생활 등 인생사를 털어놓는 것에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남편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앤 여사는 자신 역시 ‘부잣집 안방마님’이라고 여겨지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듯 자신과 남편이 미국의 평범한 커플과 다를 것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
그는 “롬니와 내가 동화 같은 결혼을 했다고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내가 읽은 동화책에선 비 내리는 길고 긴 겨울 오후 다섯 아이가 한꺼번에 소리지르는 집의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롬니 부부의 다섯 아들을 언급한 말이었다. 그 아들들도 이날 행사장에서 어머니의 연설을 지켜봤으며 몇몇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방암 투병을 했던 앤 여사는 “그런 동화책에선 MS(다발성 경화증) 혹은 유방암이라는 챕터도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화 같은 결혼? 절대 아니다(No, Not at all). 나와 롬니가 겪은 것은 실제 결혼 생활(real marriage)이었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투자컨설팅 회사인 베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 경력으로 반대파들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그의 성공 때문에 공격받고 있지만 사실 그 성공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가치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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