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증오, 사랑 등 추상적 개념은 수치화·계량화가 매우 어렵다. 다만 인간은 느낌으로 그 크기를 비교적 정확히 짐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가능은 하겠지만 정확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1881년 영국 경제학자 프랜시스 에지워스 박사는 일명 ‘쾌락 측정기(hedonimeter)’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개인이 느끼는 행복의 정도를 지속적으로 기록,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장치였다. 이는 결국 아이디어에 그쳤지만 2001년 스탠포드대학의 브라이언 크누센 교수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행복 계량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와 미 국립보건원(NIH) 연구자들은 피실험자들에게 브레인 스캐너를 부착하고 컬러 도형이 나타나는 스크린을 보도록 했다. 그리고 특정 도형이 나왔을 때 정확히 버튼을 누르면 현금 지급을 약속했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모양과 색상의 도형을 보는 피실험자들의 기분을 4단계 척도로 분류해 기록했는데 참가자들은 돈을 벌 수 있는 도형을 봤을 때 행복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런 행복감은 뉴런의 발화 양상에서도 확인됐다. fMRI 분석 결과, 금전적 보상과 관련한 뇌 영역의 혈류 증가가 탐지된 것. 다른 한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와인을 주며 고가의 제품이라 설명했다.
그러자 긍정적 신경계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후 동일한 와인을 다시 주고는 싸구려 제품이라 말했다. 그 결과 피실험자들은 와인을 맛있게 먹지 못했으며 미각과 뉴런도 부정적 활동을 보였다. 두 가지 연구를 감안할 때 fMRI는 꽤 신뢰성 있는 쾌락 측정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매우 제한적인 매개변수들을 사용했을 때에만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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