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찾았던 방문객들이 한타 바이러스(hanta virus)에 감염돼 잇달아 숨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립공원 당국이 해당 지역 방문자 1,700여명에게 감염 위험 경고 메일을 발송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국립공원 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커리 빌리지’(Curry Village)의 캐빈 시설을 이용했던 방문객 중 4명이 한타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유행성출혈열로 알려진 ‘신증후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타 바이러스는 들쥐와 같은 설치류의 배설물과의 접촉이나 호흡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1~6주간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전신 출혈 증상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질환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지난 1993년부터 2011년까지 기간 중 한타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87명이 확인됐으며 이중 약 3분의 1이 사망했다.
국립공원 관리국에 따르면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한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16일 처음 발생했으며 이어 27일 두 번째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들 사망자들은 모두 신증후출혈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관리국은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에 커리 빌리지의 캐빈 시설을 이용한 기록이 있는 방문객 1,700여명에게 한타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이메일을 27일 발송하고 독감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각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관리국은 지난 16일 첫 번째 사망자가 확인된 후 한타 바이러스 감염지로 알려진 커리 빌리지 내 캐빈들에 대한 조사와 소독을 마쳤으며 인근 지역의 들쥐 서식지들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타 바이러스는 1950년대 한국 한탄강 인근에서 들쥐 배설물로 인해 군인들이 감염되면서 알려진 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한타 바이러스로 명명됐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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