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신용일 기자> 리동일 주유엔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3일 유엔총회에서 미국이 시리아의 정권교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대사는 이날 유엔총회가 시리아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기에 앞서 발언권을 얻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시리아 사태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비교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리 대사는 “미국은 소위 민간인 보호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우리는 가장 중요한 요인을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정권교체이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또 “(미국은) 정권교체가 이뤄진 뒤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던 상관하지 않는다”며 “민간인들이 또는 테러리스트들이 서로를 죽여도 상관하지 않는다. 오로지 정권교체에만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 대사는 이어 총회 표결에 부쳐질 시리아 규탄 결의안(A/66/L.57)이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을 유사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이 주도한 시리아 제재 결의안 채택을 거부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주도로 제안된 결의안 A/66/L/57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강하게 규탄하는 내용으로 시리아 정부가 헬리콥터와 탱크 등의 중화기를 동원해 자국민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을 강력 비판하고 화학무기 사용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제재 결의안을 중국과 러시아드의 거부로 채택하지 못한데 대한 개탄과 아사드의 대통령직 포기를 요구한 지난달 아랍연맹(AL)의 결의를 환영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총회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3표, 반대 12표, 기권31표로 가결시켰다.
북한과 함께 시리아, 이란, 중국, 러시아, 쿠바, 베네수엘라, 미얀마 등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한국은 대다수 유엔 회원국들과 함께 찬성표를 행사했다.
한편 이번 결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유엔총회가 시리아 국민의 고통을 방치하는데 대한 좌절감과 분노를 표시함으로서 안보리에서 시리아 제재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과 러시아와 무력으로 자국민을 죽이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도덕적 부담감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