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욱일승천기 퇴충 앞장선 한인작가 김치김 씨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에 전쟁범죄를 상징하는 의상을 착용하고 출전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뉴욕 일원에서 누드 크로키 작가로 활동하는 김치김(사진·본명 김진곤)씨는 런던 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2일 체조경기 중계를 보다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제국주의의 상징인 ‘일본 전범기(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은 일본 체조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밟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곧바로 유니폼 디자이너의 웹사이트를 찾아가 전범기를 디자인에 의도적으로 담았음을 밝혀낸 데 이어 주변 사람들과 뜻을 모아 ‘일본 전범기(욱일승천기) 퇴출을 위한 한인 시민모임(이하 일전퇴모·CAWCS)’<본보 8월23일 A2면 등> 출범에 앞장서며 관련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김씨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나치가 사용하던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를 혐오의 대상으로 받아들이지만 일본 전범기는 당당하게 세상에 나서고 있는 현실에 분개한다”며 “일본 전범기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씨는 일제 시대 제국주의로 인한 아시아 주변국 사망자는 2,000만 명 이상으로 이는 2차 대전 당시 유태인 사망자인 600만 명의 3배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 반성은커녕 올림픽 유니폼에까지 전범기를 새겨 넣는 뻔뻔함을 보인다는 것. 김씨는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는 유태인 단체와 힘을 합쳐 전범기 퇴출에 앞장설 것”이라며 “한인사회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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