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10대들도 흡연 늘어… 보건-교육 당국, 담배회사에 판촉중단 촉구
헨리 왁스먼 연방하원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7일 LA카운티 보건 관계자들과 함께 LA 한인타운 인근 페어팩스 고교를 방문, 청소년 흡연의 위험성과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과일향과 사과맛 등
“피운적 있다" 23% 달해
한인 청소년들의 5명 중 1명 꼴 이상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청소년 흡연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향기나 달콤한 맛을 첨가한 담배 제품이 청소년들 사이에 크게 퍼지면서 흡연을 더욱 조장하고 있어 청소년 흡연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헨리 왁스먼 연방하원의원(30지구)과 조나단 필딩 LA카운티 보건국장,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로리 볼란트 LA통합교육구(LAUSD) 건강·보건 교육 코디네이터 등 관계자들은 27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자료를 인용 “젊은 층에서 향기가 나거나 달콤한 맛을 첨가한 담배의 소비가 늘고 있어 청소년 흡연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담배회사들의 이들 제품에 대한 청소년 대상 판촉 활동 중지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향기가 나거나 달콤한 맛을 첨가한 담배’는 주로 시거의 모양을 띄고 있지만 크기는 일반 담배와 똑같거나 살짝 큰 정도이며, 오렌지, 포도, 딸기 등의 과일향이 나거나 사탕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져 단맛을 좋아하는 청소년 흡연자들이 흡연에 빠지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연방식품의약국(FDA) 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자의 약 23%가 ‘향기가 나거나 달콤한 맛을 첨가한 담배’를 피운 사실이 있으며, 13세부터 18세 흡연자의 60%가 해당 담배에 대해서 “일반 담배보다 맛이 좋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런 ‘달콤한 담배’등을 통해 일찍부터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 흡연자들은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하고 영구적인 흡연자로 남는 확률이 높으며 이는 LA교육구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도 예외가 없다는 설명이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한인 청소년 대상 조사에 따르면 14~18세 사이의 청소년들 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비율이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왁스먼 의원은 “향기가 나거나 달콤한 맛을 첨가한 담배는 시거에 가까운 담배임에도, 작은 크기를 들어 일반 담배가 적용받는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으며, 이는 세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게다가 담배 회사들은 매해 어마어마한 돈을 젊은 층을 향한 관련 담배의 판촉활동에 쓰면서 잠재적 흡연자를 늘리고 있어 이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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