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태풍‘볼라벤’강타 한국 초토화
▶ LA~인천 최고 15시간 연착, 결항도 잇달아
최고 초속 5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해 전국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간 28일 오전 전남 목포시에서 한 주유소의 지붕 등 시설물이 파손되고 주유기가 통째로 뜯겨져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
초속 50m의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 ‘볼라벤’의 한반도 상륙으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권에 든 인천국제공항 등 한국내 공항의 이착륙 금지로 인해 LA를 포함한 북미 지역과 한국을 잇는 항공편들이 일부 결항되거나 최고 15시간까지 잇따라 운항이 지연되는 등 항공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2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의 한국 상륙으로 항공기 안전을 위해 국내선은 물론 상당수의 국제선 항공편들이 결항되거나 이착륙이 지연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한 항공편 스케줄 차질이 LA-인천 등 북미 지역 노선들에도 영향을 미쳐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오후 1시 LA국제공항(LAX)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인천행 KE018편이 3시간 가량 지연됐다.
또 28일 오전 11시 LAX에 도착할 예정인 KE017편의 경우 인천공항에서의 이륙 불가로 지연돼 예정시간보다 8시간이 늦은 이날 오후 7시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대한항공 공항지점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출발 예정인 KE018편도 역시 8시간 미뤄진 오후 9시나 돼서야 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27일 오후 1시40분 출발 예정이던 OZ201편이 1시간30분이 늦은 오후 3시10분이 돼서야 출발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날 대한항공 인천행 KE024편이 예정 시간보다 3시간 늦게 출발했고 28일 샌프란시스코 도착 예정인 항공편도 5~6시간 정도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이로 인해 LAX에서는 한국에 가려는 한인 승객들이 공항에서 수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고,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최고 15시간까지 지연되면서 여행객들이 발이 묶이기도 했다.
세리토스에 사는 김은형(23)씨는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27일 LAX에서 ‘에어 캐나다’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가 경유지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무려 15시간이나 발이 묶였다. 김씨 등 한인 승객 100여명은 한국 공항 사정으로 경유지 출발이 다음날로 미뤄지면서 호텔에서 하루를 묵어야 했다.
한반도에 닥친 태풍들 가운데 역대 5위의 위력을 지닌 ‘볼라벤’은 한국시간 27일 밤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28일 내륙을 휩쓸고 지나가 전국 곳곳에서 시설물 붕괴와 침수 및 정전, 어선 침몰 등 피해가 속출했고 전국의 각급 학교들이 휴교하는 등 한국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태풍이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인천 등 서부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어 항공사들은 비상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 LA지점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인천공항 이·착륙제한으로 미주 항공편까지 지연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며 “태풍 경로와 피해 정도 등 상황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계속 상황을 주시하면서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으므로 한국행 탑승 예정 고객들은 항공사에 변동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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