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소셜 미디어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4년 전 대회 때만 해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들이 지금처럼 보급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이 때문에 양당 관계자들은 TV시청자들을 주로 겨냥했던 과거와는 달리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을 파고들기 위한 전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인터넷을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기는 했지만 미국 선거에서 유튜브나 플리커 같은 소셜 미디어가 핵심적 선거운동 수단으로 활용되기는 2010년 중간선거부터라고 볼 수 있다.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개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와 다음달 초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미 대규모 인력을 준비해두고 있다.
윌리엄 해리스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을 겨냥해 "여러분이 어디에 살건, 어떤 기기를 사용하건 우리는 여러분이 이 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는 미국의 미래에 관한 것이며 모두가 여기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 우리는 역사상 가장 공개적이고 접근 가능한 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벽 없는 대회’를 창조했다"고 강조했다.
민주·공화 양당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필수적인 곳 외에도 유튜브와 사진 공유사이트인 플리커, 핀터레스트, 구글 플러스, 포스퀘어 같은 사이트에 페이지를 만들었다.
공화당은 구글과 합동으로 탬파에 구글 미디어 라운지를 만들어 "전당대회장의 메시지 전달 효과를 극대화할 온라인 커뮤니티 참조와 참여, 형성을 총감독할 지휘사령부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사들은 대회장에서 실제로 연설하기 전이나 그 후에 온라인 대화방을 통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메시지와 사진을 보낼 수 있고 스카이프를 통해 인터뷰를 할 수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 선택이 공화당 페이지보다 3배나 많은 민주당 전당대회는 9월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트위터 오프라인 모임인 트윗업까지 조직했다.
일단의 지원자들은 이를 통해 전당대회의 기획과 준비 과정의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9월4일부터 6일까지 계속되는 이 대회에 앞서 자신의 생각과 사진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된다.
스티브 케리건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유튜브에 올린 비디오에서 이번 대회가 "역사상 가장 개방되고 접근 가능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탬파<美플로리다주>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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