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에게 에너지 주는 카페인”
전당대회에 모인 미국 공화당원들이 대통령 후보 밋 롬니보다 부통령 후보 폴 라이언에게 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대의원 20여명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면서 공화당원들은 자신들의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적하지 못할 거라고 체념하다가 라이언 하원의원(위스콘신)이 러닝메이트로 나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낙관주의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대의원 엘리자베스 포리에는 라이언 지명이 "롬니에게 에너지를 주는 카페인 같은 선택"이라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릭 샌토럼을 지지했다는 오클라호마의 린다 레팍은 "라이언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지자들은 롬니가 경제적 메시지를 분명히 표현하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데 라이언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뉴욕의 대의원은 "롬니도 괜찮지만 라이언을 좋아한다"면서 "라이언은 롬니가 필요로 한 추가의 도움을 줬다. 그는 젊고 똑똑하며 신념이 있다"고 호평했다.
브래들리 존스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은 라이언이 몇 주 전 후보로 지명됐을 때 당원들이 진정으로 흥분했다면서 "롬니는 자신과 잘 협력하며 사람들의 활기를 북돋울 인물을 구해야 했다"고 말했다.
뉴트 깅리치의 지지자였던 앨라배마주의 제임스 매튜스는 라이언이 소통 능력이 있어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준다면서 롬니의 결점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열성적인 당원들은 이처럼 새로운 열기에 휩싸여 있지만, 여론조사로 볼 때 일반 국민의 지지도는 그렇지 않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롬니가 라이언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지만, 전국적으로나 경합주에서 의미 있는 지지도 상승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라이언 지명 후 롬니 지지도는 오차 범위인 1~2% 포인트 올랐을 뿐이다.
대의원들은 4일간의 전당대회 이후 유권자들이 롬니를 인간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일부 대의원은 부통령 후보에 실망을 표하기도 했다. 네바다주의 신시아 케네디는 "공화당은 큰 그림을 생각하지 않았다. 승리하려면 실망한 민주당 지지자를 공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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