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인 박선근(미국명 서니 박) 전 백악관 정책자문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의원으로 참여했다.
2000년 조지 부시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한 전당대회부터 4회 연속 전대 조지아주 대의원으로 뽑혀 정ㆍ부통령 후보 선출에 한 표를 행사하게 된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한 2천286명의 전체 대의원 가운데 한국계는 박 전 자문과 해럴드 변 버지니아주 대의원 등 몇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전당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애틀랜타로 돌아온 박 전 자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가 실업률이 8%를 넘은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며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롬니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실업률 외에도 오하이오주, 위스콘신 주 등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경합주에서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는 점과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의 부통령 지명 효과를 내세웠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호소력 있는 연설 때문에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라이언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오바마보다 더 젊고 달변가인 라이언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바꿔보자’는 주장이 결국 `빚내서 나눠주자’는 포퓰리즘 구호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우군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영향력에 대해선 "상당수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정치 참여도도 높지 않다"며 평가 절하했다.
그는 롬니에 대해 "적자 대회가 될 것이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끈 능력 있는 기업가이자 전략가로, 대통령 되기 전 이렇다 할 경력과 경험이 없었던 오바마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때 롬니 캠프에서 선거 참모를 했고, 올해 경선에도 모금 담당 참모로 관여했다고 말했다.
1974년 단돈 200달러를 들고 미국에 건너온 그는 청소 용역업에 뛰어들어 10년 만에 3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기업 대표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조지 부시 행정부 때 대통령 아시아태평양 담당 정책자문을 지냈고 대통령 선거인단에 2차례 포함되는 등 공화당 내에서 막후 실력자로 통한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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