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폭발사고 등 악재에 높은 렌트로 고전
▶ 입주자 잇단 휴·폐업… 8곳만 영업 16곳 비어있어
한인타운 중심가에 위치한 솔레어 상가가 높은 렌트비와 매출 부진으로 업주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등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장지훈 기자>
LA 한인타운 최대 주상복합 건물인 ‘솔레어’(Solair) 상가가 오픈한지 3년이 넘도록 상가가 활성화되지 않아 입주 상인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완공된 솔레어는 윌셔와 웨스턴이 만나는 한인타운 중심지에 위치해 ‘LA의 랜드마크’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으나 경기침체와 더불어 지난해 1월 폭발사고로 인한 3개월 강제퇴거 명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업주들이 고전을 겪고 있다.
현재 솔레어 1, 2층에 입주해 있는 업소는 커피샵 탐앤탐스를 비롯해 아베다, 버라이즌 직영 매장, HSBC 은행과 헤어샵 머리하는 날, 골프웨어 전문점 루이까스텔 등 8개에 불과한 반면 약 16개 매장이 비워있는 상태다. 1층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하겐다즈는 간판만 걸어둔 채 입점을 포기했고 카페 아로마 역시 6개월 전 문을 닫았다. 2층의 일식당 샤부야도 문을 닫았고 프렌치 레스토랑 소피아는 현재 휴업 중이다.
솔레어 상가 분양을 맡고 있는 케네디 윌슨 측에 따르면 최소 765스퀘어피트에서 최대 4,459 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장 렌트비는 스퀘어피트 당 3달러에서 4.25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재산세와 보험료, 운영 경비 등이 포함되는 ‘트리플 넷’(NNN)까지 업주들이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높은 렌트와 매출 부진 등으로 상가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문을 닫는 업소가 이어지며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주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겨울, 관리업체와 분양 대행업체, 입주 업소 관계자들은 모임을 갖고 솔레어 상가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지만 실질적으로 이뤄진 것은 없다는 것이 업주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주는 “지난해 있었던 폭발사고의 보상차원에서 약간의 관리비를 할인 받은 것이 전부”라며 “현재 마이너스로 운영 중이지만 당장 대책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상가 입주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상가의 문제점은 ▲주차장 접근의 불편함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의 인접성으로 인한 안전문제 ▲샤핑몰 홍보 부족 등이다. 이에 따라 입주자들은 매니지먼트사에 발렛파킹 또는 주차장 요원 도입, 경비 강화, 적극적인 광고활동 등을 요구했으나 주차장 입구에 사인을 붙이거나 경비요원을 한 명 더 추가한 정도라는 것이 업주들의 설명이다.
아베다의 조병덕 사장은 “매니지먼트사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고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1,000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15달러만 주고 달래는 미봉책만 제시할 뿐”이라며 “샤핑 센터 상권이 살아나려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매니지먼트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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