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5회 뉴저지 소독 컨벤션서 대선 예측 ‘바퀴벌레 레이스’ 눈길
미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올해 바퀴벌레 달리기 시합에 오바마와 롬니 바퀴벌레가 출전했다
참 미국은 별난 나라이다. 대통령 선거에 바퀴벌레를 대통령과 후보자로 둔갑시켜 달리기 시합을 시키고 참관하는 관중들은 열광을 하니 말이다.
지난 16일(목) 중부 뉴저지 럿거스 대학 더글라스 캠퍼스에서 제65회 뉴저지 소독 컨벤션이 열렸다. 이 컨벤션에서 가장 인기를 끈 전시는 16년째인 바퀴벌레 달리기 시합이었는데 올해는 매 4년마다 진행되는 의미 깊은(?) 시합이 벌어졌다. 올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예측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무려 7센티가 넘는 초대형 바퀴벌레 두 마리를 길쭉한 플라스틱 상자에 담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미트 롬니 대선주자 얼굴을 각 바퀴벌레 몸뚱이에 붙인 다음 1 미터거리를 경주시키는 바퀴벌레 달리기 시합이었다. 경기 결과는 롬니 바퀴벌레가 오바마 바퀴벌레에 완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부터 앞만 보고 달린 롬니 바퀴가 초반 갈팡질팡하던 오바마 바퀴를 무려 몸길이 두 배 차이로 따돌리고 낙승을 거두었다고 이 바퀴벌레를 훈련시키고 전시회를 연 로렌스빌 소재 쿠퍼 소독회사 사장 필립 쿠퍼가 선언 했다.
쿠퍼 사장에 따르면 이 바퀴벌레 대선 예측 확률이 84% 이상 정확하다며 이번 11월에 공화당 대선 주자 미트 롬니가 낙승을 할 것이라고 부언 설명했다. 하지만 청중 중 한 사람이 12년 전 조지 부시 후보와 알 고어 후보 대통령 선거에서는 알 고어 후보 바퀴벌레가 이기지 않았냐는 비아냥거린 지적에 쿠퍼씨는 오히려 목청을 가다듬으며 당시 알 고어 바퀴가 안테나 길이 차이로 조지 부시 바퀴를 이겼었는데 실제 선거에서 일반인 표를 더 얻은 알 고어 후보가 대표자 수 (일렉트롤 칼리지)에 뒤져 대통령이 되지 못했음을 상기 시키며 자신이 훈련시킨 바퀴벌레는 관료 (대표자)가 아닌 ‘보통사람’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답을 해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미터를 달리는 시간이 약 5분 정도 소요가 되었는데 이동안 해설자와 진행자 역할을 자처한 필립 쿠퍼 사장은 자신이 가장 인상 깊었던 바퀴벌레 대선 예측 달리기 시합은 제1회 1996년 경선이었다며 당시 독립당 대통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던 로스 퍼로 때문에 평상시와 달리 3마리의 바퀴벌레가 달리기 시합에 나왔었다고 했다.
그런데 퍼로 바퀴벌레가 아무도 예상 못한 상태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가 버렸다며 당시 경선 중간에 기권해버린 퍼로 후보를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해서 폭소를 자아냈다. 또 이번 달리기 시합도 오바마 바퀴가 앞으로 달리지 않고 자꾸 ‘좌향화’ 한다는 멘트에 웃음을 자아냈고 롬니 바퀴는 경기가 끝났는데 준비된 선물, 설탕물을 먹지 않고 출발지로 되돌아가려 하자 롬니는 언제나 뒤집는 행태를 보인다고 재치 있는 멘트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경기 내내 오바마 깃발을 든 민주당 지지자, 롬니 깃발을 든 공화당 지지자가 깃발까지 흔들며 열렬한 응원했다. <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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