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국학교에서 한국어 수업 중인 한인 학생들이 새로 받은 한글 교재를 펴보며 즐겁게 웃고 있다.<자료사진 박상혁 기자>
주말 한국학교가 진화하고 있다.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글 교육에 머물렀던 한국학교들이 앞으로는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국 문화 교육 센터 역할을 하게 되며 보다 효과적인 한국어 교수법을 도입해 실용적인 한국어 교육을 강화한다.
남가주 지역 150여개 한국학교들이 25일 가을학기를 시작한다. 예년보다 3주 빨라진 LA통합교육구의 가을학기 일정을 반영해 개학을 앞당긴 한국학교들은 이번 학기를 앞두고 교사진을 대폭 확충했고 새로운 교수법과 수업교재를 도입했다.
주말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한인 학생들이 학습 열기가 지금처럼 뜨거웠던 적이 없다며 한류와 함께 이어지고 있는 한국어 학습 열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주말 한국학교는 신임교사 교육을 강조하며 한국어 읽기, 쓰기, 말하기 교수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주한국학교 연합회(www.koreanschool-usa.or)는 9월 29일 신임교장 및 교사연수를 개최하고 최근 바뀐 한국어 교재 설명회를 갖는다. 최정인 회장은 “한국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중 1.5세, 2세 비중이 늘고 있다”며 “각 학교 교사들은 예전의 권위주의 교수법을 버리고 학생과 같이 호흡하는 방법을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교사연수회를 연 남가주 한국학원(www.kiscla.org)은 25일부터 8개 한국학교가 개학한다. 어바인, 플러튼, 세리토스, 아케디아 한국학교는 9월8일 새 학기를 시작한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다양한 시청각 교재를 각 학교 한국어 수업에 활용 중이다.
학부모들은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구사능력 중요성을 인식하며 자녀를 한국학교에 등록하고 있다. 8학년 자녀를 오렌지카운티 베델 한국학교에 등록한 박은애씨는 “처음엔 한국학교 가기를 꺼려한 아이가 이제는 한글 편지를 써서 부모와 교감한다”며 “무엇보다 한국 문화 체험을 통해 아이 자신이 한인이라는 정서를 갖게 된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어 수업에만 치중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한국 문화역사 교육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많은 학교들이 매주 1시간 이상 한국 전래동요반, 역사반, 전통문화 실습반 등 뿌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6일부터 가을학기 등록을 받는 인랜드 한국학교 안진 교장은 “매주 태권도, 미술, 합창, 종이접기 등 전통놀이 체험시간을 갖는다”며 “학생들이 한국문화 체험과 학기별 학예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문화역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 (213)388-3345,남가주 한국학원 (323)937-2083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