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한인타운 32가와 5애비뉴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사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4일 아침 출근길 맨하탄 한인타운과 바로 인접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도로변에서 11명의 총기 사상자가 발생하자 인근 한인타운 상인들은 경악 속 충격에 빠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인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소식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11년 전 맨하탄을 강타한 2011년 9.11테러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제 사건이 발생한 33가 선상에는 신한아메리카은행 본사를 비롯해 본촌치킨과 메종드엠 아이 헤어살롱, 불란서 안경점 등이 한인기업 및 자영 업소들이 다수 위치해 있었지만 직원들이 사건이전 또는 사건 이후 출근하면서 다행히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와관련 뉴욕총영사관의 박기호 영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뉴욕시경(NYPD)에 확인한 결과, 다행히 한인으로 보이는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다”고 확인한 뒤 현재 수사당국의 사건수습이 끝나지 않은 만큼 당국의 조치에 잘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경찰이 사건발생 직후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 교통 통행을 차단하면서 일부 한인 상인들은 일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막대한 영업피해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본촌치킨과 헤어살롱 등은 손님을 받지 못해 영업을 못하는 피해를 입었고, 교촌치킨 역시 입구가 5애비뉴를 향해 있어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다가 점심이 돼서야 고객들이 32가 방향으로 나있는 주방쪽 문으로 통행시키면서 영업을 개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신한아메리카 전성호 영업추진본부장은 “폴리스 라인을 넘지 못해 몇 시간째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해 하기도 했다. 32가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 모씨는 “오늘 총기 사고로 인해 전체적으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이번 사건이 앞으로 인근 경기를 위축시킬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시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뉴욕시는 이번 사건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분간 사태를 예의주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맨하탄 아파트 독거..."신사였는데"
24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총격 사건의 용의자 제프리 존슨(58)은 평소 말이 별로 없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존슨이 살았던 맨하탄 어퍼이스트의 82가 아파트 주민들은 “그가 이웃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가족 없이 두 마리 고양이만 키우며 홀로 살았던 존슨은 가끔 만나는 이웃들의 개를 쓰다듬는 등 친절한 모습을 보여 왔다.한 이웃은 “존슨이 매일 아침 양복을 입고 집을 나서며 이웃들에게 인사를 잊지 않던 신사였다”고 회고하며 존슨의 이번 행동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함지하 기자>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