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디즈니홀에서 열린 이화 콘서트에서 조수미가 열창을 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디즈니홀 조수미 콘서트
한인 등 2,000여 청중
앵콜 끝나도 자리 못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을 직접 감상해 너무 행복합니다”
월트 디즈니홀의 청중 2,000여명은 조수미의 두 번째 앵콜곡이 끝나도록 자리를 뜨지 못했다.
23일 월트 디즈니홀에서 열린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하는 이화 콘서트’에
참석한 한인 등 청중들은 변치 않은 천상의 목소리를 선사한 조수미에게 앵콜을 연발하며 박수를 그치지 않았다.
본보가 특별후원하고 남가주 이화여고 동창회(회장 김광숙)가 모교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연 이화 콘서트는 시작부터 끝까지 2시간 동안 박수가 계속됐다. 2년 만에 LA를 찾은 조수미는 연분홍 드레스와 하얀 드레스를 번갈아 입고 무대에 등장, ‘선구자’ 등 앵콜곡까지 7곡을 부르며 변치 않은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또, 남가주 이화여고 동창회원인 이화 합창단원 90명도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5곡을 연주하며 모교 사랑을 한껏 과시했다.
캘리포니아 센트럴 필하모닉(지휘 진정우)이 로시니의 ‘월리엄 텔 서곡’을 연주하며 시작했다. 이후 이화 합창단 90명은 붉은 드레스와 은빛 목걸이로 통일된 의상을 입고 등장, 조명에 반사된 붉은 빛 의상으로 관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합창 실력에 더해 의상 칭찬까지 이어지자 김광숙 회장은 “관객 반응이 좋아서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이화합창단은 2부에서는 보라색 드레스로 한껏 멋을 드러냈다. 이들은 슈만의 ‘유랑의 무리’, 합창곡으로 편곡된 ‘무도회의 권유’,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합창했다.
합창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등장한 조수미는 연분홍색 드레스와 장미 모양의 두건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선구자 가사를 음미하듯 부르는 조수미의 잔잔한 목소리에 청중들은 한껏 빠져든 모습이었다.
또, 조수미는 2부 피날레 곡으로 선택한 스트라우스의 블루 다뉴브 월츠를 가사 없이도 멋들어지게 소화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시어머니와 콘서트장을 찾은 새라 이씨는 “조수미씨의 노래는 여전히 아름답고 콘서트가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남가주 이화여고 동창회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 중 6만여달러를 모교 장학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