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대한 직접 목격담을 책으로 다뤄 미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 해군특전단(SEAL) 전직 요원의 신원이 공개됐다.
`마크 오언’이라는 필명의 저자는 SEAL 6팀 출신으로 지난해 퇴역한 맷 비소넷(36)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스뉴스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SEAL 산하 작전팀 중 최정예인 6팀은 지난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알래스카에 거주하고 있는 비소넷은 지난 2009년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리처드 필립스 선장 구출작전에도 참여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전 현직 미군 관계자 2명이 비소넷의 신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 ‘만만한 날은 없다(No Easy Day)’는 펭귄그룹 소속 더턴 출판사에서 다음달 11일 출간될 예정이며 예약 판매에서 이미 아마존닷컴과 반스앤노블 베스트셀러 10위 내에 진입했다.
출판사 측은 23일 언론매체에 저자의 신원에 대해 비보도 요청을 한 바 있다.
크리스틴 볼 펭귄그룹 대변인은 "저자는 신변 안전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서 `만만한 날은 없다’를 통해 자신의 경험에 관한 진실된 이야기를 용기있게 공유했다"며 "저자의 신변 보호가 익명 출판을 한 유일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출판사는 이 책의 저자가 "빈 라덴 은신처의 문을 처음 열고 들어간 이들 중 한명으로 그가 사살되는 현장에 있었다"고 전했다.
팀 나이 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변인은 정체가 밝혀질 경우 저자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데다 함께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수행했던 SEAL 현역 복무자들의 신원이 덩달아 노출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의 출간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최고 수준의 군 기밀작전에 대한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는 행위가 국가 안보를 해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 전·현직 군인은 출판물을 낼 때 국방부의 확인을 받아야 하지만, 미군과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해당 저서가 이같은 검토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EAL은 이번 저서에 기밀 정보가 포함됐을 경우 저자에 대한 기소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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