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2%가 가짜 또는 실제활동 안해"
의원들이 운용하는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들 상당수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털 마케팅 업체인 애드버커시 미디어의 존 틸튼 사장은 "미 하원의원들이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는 평균 38%가 가짜이고 상원의원 팔로워 가운데 42%는 가짜 또는 실제 활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드버커시 미디어는 지난주 트위터상의 가짜 팔로워들을 가려내는 프로그램인 스테이터스피플(StatusPeople)을 이용, 미 의원들 전체의 팔로워들을 확인한 끝에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가짜 팔로워가 가장 많은 의원은 민주당의 재러드 폴리스(콜로라도) 하원의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준으로 민주당 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들을 확보했다고 평가받았던 폴리스 의원의 팔로워들 가운데 82%가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의 경우 팔로워의 24%가 가짜이고 49%는 실제 활동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로 소셜 미디어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 평가할 때 기준으로 활용해왔던 팔로워 수가 신뢰할 수 없는 통계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 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자신이 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다며 농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디지털 전문가들은 팔로워 수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
명사들의 트위터 계정을 자동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가짜 팔로워들이 양산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정치인들이 선거 홍보를 위해 가짜 팔로워들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더 힐은 전했다.
틸튼 사장은 "넘쳐나는 가짜 팔로워로 인해 의사소통 도구로서의 트위터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이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짜 팔로워들을 퇴출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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