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다마스커스 최악
▶ 이틀새 260여명 사망
시리아 알레포에서 한 주민이 17일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반파된 주거지 건물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유엔 감시단이 시리아에서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 다마스쿠스 등 전국에서 유혈 사태가 격화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23일 반군이 활동하는 다마스쿠스 내외곽 지역을 집중적으로 포격해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이번 포격은 이달 들어 다마스쿠스에서 가장 심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정부군은 탱크와 헬기, 대포를 앞세워 다마스쿠스 인근의 다라야 지역을 최근 24시간 공격해 15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반군은 주장했다.
시리아 활동가 사미르 알 샤미는 “한 시간 동안 포성과 폭발음을 들었다. 다마스쿠스 거의 전 지역에서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하루 동안 시리아 전역에서 민간인 48명을 포함해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200명이 사망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또 정부의 대대적인 반군 색출 작전과 교전으로 다마스쿠스 카프르 수세흐 지역 주민 수백 명은 집을 벗어나 이슬람 성당과 학교로 피신했다.
이 지역 주민 타레크는 “아사드 정권이 며칠 간 학교에 대피해 있으라고 경고했다"며 “수천명은 대피소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유엔 감시단은 내전 상황 악화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감시단 활동 종료 결정으로 감시단원 일부는 전날 시리아를 떠났고 나머지는 출국 채비를 하고 있다.
바바카르 가예 유엔 감시단장도 이날 다마스쿠스를 떠날 예정이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 관련 회의를 열어 지난 19일 자정으로 설정된 감시단의 활동 시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정부군의 유혈 진압과 내전으로 지금까지 2만5,000여명이 숨졌다고 인권관측소가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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