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박재상·35)가 미국 케이블 TV에 출연해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직접 소개했다.

23일 소속사에 따르면 싸이는 전날 오전 10시(현지 시간) 미국 음악 전문 채널 VH1의 생방송 프로그램 ‘빅 모닝 버즈 라이브(Big Morning Buzz Live)’에 출연, ‘강남스타일’의 감상 포인트 등을 소개했다.

싸이는 "강남은 미국으로 치면 베벌리힐스 같은 지역"이라면서 "전혀 강남 스타일 같지 않은 내가 ‘강남스타일’이란 노래를 부르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 자리에서 진행자와 함께 ‘강남스타일’의 안무인 ‘말춤’을 추기도 했다.

소속사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인 싸이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전 스태프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면서 "특히 프로그램 진행자들은 말춤을 추며 복도를 가로질러 가고 촬영 스태프들에게도 함께 춤을 추자고 권하는 등 매우 즐거워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빅 모닝 버즈 라이브’는 화제의 인물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22일 방송분에는 싸이 외에도 할리우드 인기 배우인 조셉 고든 레빗이 출연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3일 현재 유튜브에서 약 4천900만 건의 조회 수를, ‘강남스타일’의 후속편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천500만 건의 조회 수를 각각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싸이에 관한 해외 언론의 보도 및 누리꾼의 관련 영상 소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2일(현지 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싸이가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LA 다저스 홈구장)을 찾았다 자신을 비춘 중계 카메라를 향해 ‘말춤’을 춘 사연을 소개했다.

ABC 뉴스 역시 홈페이지에 ‘강남스타일’ 열풍을 조명하는 기사 및 싸이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유튜브에서는 지난 17일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볼티모어 레이븐스-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경기에서 볼티모어팀 선수가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말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