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각 주(州)에 석유시추 감독 권한을 주겠다는 내용의 에너지 정책을 23일(현지시간) 발표한다.
롬니 후보 진영은 전날 21쪽 분량의 문건을 공개하고 미국을 21세기 에너지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새 정책안은 2020년까지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이뤄내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롬니 진영은 제안서에서 버지니아와 캐롤라이나 인근 연안을 시작으로 새 연안 지대에서 공격적으로 시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구상했다. 또 석유시추 허가절차를 간소화하고, 원자력 발전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롬니 측은 이를 통해 연방정부의 세입을 수조 달러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롬니는 그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필요 이상으로 규제하고 미 연방토지와 연안에서의 에너지 탐사를 제한한다고 비판해왔다.
롬니 캠프는 뉴멕시코주의 홉스 지역 선거 유세에서 캐나다 앨버타와 미국 걸프 해안을 연결하는 `키스톤 XL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승인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이러한 에너지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오바마 정부는 올해 초 이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최근 경합 주 유세를 거치며 에너지 산업의 방향을 놓고 공방을 벌여왔다.
오바마는 콜로라도주 방문 중 중서부 지역의 재생에너지 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하는 한편, 롬니 후보가 풍력 발전 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을 중단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롬니 진영은 오바마 재임 중 엄청난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됐음에도 풍력 발전 업체의 성장은 매년 둔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롬니 측은 이번에 발표할 정책에서도 "오바마가 ‘자신만의 대체 에너지 계획’을 좇아 석유와 가스, 석탄 생산을 중단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롬니 후보 진영은 바이오연료와 태양열 같은 재생 에너지를 추구하는 동시에 수력과 원자력, 저공해석탄 사용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태도도 보이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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