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조직 구축 완료, 새누리 세몰이 본격화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후보 선출을 계기로 미국 동포사회가 한국의 대선 바람에 휩싸이고 있다.
한인이 많이 모여 사는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야의 외곽 조직이 속속 생겨나고 주요 정치인의 방문이 잇따르면서 이번 대선에 대한 교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정당 중에선 민주통합당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진다.
민주당은 대선후보도 선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달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등 한인 밀집 도시에 `대선투표참여운동본부(대선본부)’라는 이름의 선거캠프 구축을 완료했다.
민주당에선 한명숙 전 대표와 김성곤 재외동포위원장이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대선본부 발대식에 참석해 조직 점검을 마쳤다.
범야권에선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로 불리는 법륜 스님의 행보가 주목된다.
법륜 스님은 내달 초 미국을 방문해 `청춘 & 희망 콘서트’ 순회 공연을 하며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씨가 뉴욕, 보스턴 등 4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의원을 대선후보로 확정한 이후 세몰이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재외동포위원장인 황진하 의원의 내주 미국 방문을 계기로 주요 도시에서 선거캠프가 일제히 출범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공식 선거 조직 외에도 주요 도시마다 `희망포럼’ 등의 간판을 내건 박 후보 지지자 모임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보수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민주평통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민주평통은 내주부터 로스앤젤레스와 애틀랜타 등 4곳에서 `통일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이 공연에는 남성욱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탈북자 출신 피아니스트가 참석해 북한의 인권 현실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치권의 세 불리기 경쟁이 조기에 가열되는 것은 미국 내 재외선거인이 87만명에 이르는데다 지난 총선과 달리 대선에 대한 교포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명숙 전 대표는 최근 댈러스 대선본부 발대식에서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39만표 차로 승리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대선에서 재외국민은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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