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부통령이 21일 미네소타 로체스터를 방문해 대선 캠페인 참석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쇠사슬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미국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번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비명지르는 돼지’(squealing pigs)에 비유해 또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은 21일 미니애폴리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금융규제를 가하려는 민주당 정부에 반발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비명지르는 돼지"에 비유하며 공격을 가했다고 보수 성향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은 “금융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원들, 특히 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를 보면 마치 비명지르는 돼지와 같다"고 폄하하면서 “그럼에도 민주당은 월가 사상 가장 엄격한 규제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이같은 비판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임박한 시점에 공화당 후보인 롬니와 롬니 캠프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14일 흑인들이 주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버지니아주의 한 마을을 방문, “공화당 롬니 후보가 탐욕스러운 월가의 대형 은행들을 금융규제에서 풀어주면 중산층 미국인들이 쇠사슬(chain)에 묶이게 될 것"이라고 말해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바이든의 쇠사슬 발언은 남북전쟁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노예 소유제를 염두에 두고 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민주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도 21일 콜로라도주(州) 하이랜드즈에서 열린 오바마 지지 유세장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해리 트루먼 장학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올브라이트는 이날 미주리주에서 최근 개최된 민주당 외교정책 토론회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민주당은 언제까지 전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물고 늘어질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영원히 그럴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얘기를 들은 청중들과 유권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다.
그간 공화당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경제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해왔다.
한편, 지난 6월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지금의 미국 경제 침체와 관련, 부시 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8%였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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