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치율 87% 20대 아시안남성 이식 동의...이르면 내달 말 수술
재생 불량성 악성 빈혈로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골수기증자를 애타게 찾아왔던 최승리(사진, 5·미국명 빅토리아)양<본보 6월9일자 A3면 첫 보도>에게 마침내 ‘희망의 등불’이 켜졌다.
승리 양의 어머니 류영지 씨는 22일 "지난주 승리와 골수가 거의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았다는 통보를 전미조혈모세포은행협회(NMDP) 받았다"며 “골수 일치자가 선뜻 골수이식에 동의를 해줘 이르면 내달 말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대 아시안 남성으로 알려진 골수 기증자는 승리 양과 같은 O+혈액형으로 인체 백혈구 항원 8개 중 7개가 동일한 87.5%의 일치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일치율은 같은 혈통에서만 나올 수 있어 기증자가 한인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골수 기증자는 수술 전 필요한 체력검사 및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전해졌다.
골수 기증자의 신체검사 결과 이상만 없으면 승리양은 내달 20일께 입원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26일부터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류씨는 "승리가 앞으로 3개월여 동안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을 받으며 힘든 싸움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 기간 거부반응만 일어나지 않으면 완쾌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동딸을 살릴 골수기증자를 찾기 위해 지난 두달 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전역을 뛰어다닌 류씨는 "그동안 뉴욕의 새생명재단을 비롯해 조지아, 시카고, 메릴랜드, 애틀란타 등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줘 약 3,500여명의 한인들이 승리를 위해 골수기증을 약속했다"며 "이번에 한인들의 온정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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