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에 나이가 따로 있나요. 남을 돕는 일이라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지속할겁니다.”
퀸즈 아스토리아의 노인 아파트 ‘캐서린 셰리던 하우스’에서 21일 열린 ‘노인의 날’ 행사에서 존 리우 뉴욕시감사원장으로부터 봉사상을 받은 정옥자(73·사진)씨.
한인 70여 세대를 포함해 총 240여 세대가 살고 있는 노인 아파트의 각종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정씨는 노인들이 갑자기 쓰러지면 구급차도 대신 부르고 약을 챙겨주는 일에서부터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한인 노인들을 대신해 불편사항을 관리실에 전달해주기도 하고 아파트에 꽃밭을 가꾸는 일까지 구석구석 궂은일을 도맡아 해 온 숨은 일꾼이다.
“이래저래 잔심부름을 많이 한 것을 좋게 봐주셔서 상을 주신 것 같다”며 겸손해 하는 정씨는 그간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초 아파트내 한인노인회인 ‘한인 희망회’ 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한인 희망회는 매년 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이웃 노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한인 노인들을 실질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에 몇 년 전부터는 늦은 나이지만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는 정씨는 “언어소통이 불편하다보니 한인 노인들을 돕는데 한계가 느껴져 새벽까지 영어공부를 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병원에 자주 가서 접수도 대신해주고 진단서도 받아 주다보니 병원 의사 선생님하고도 친해졌다며 웃었다.
1985년도 도미한 정씨는 봉제공장에서 10여년간 일하다 은퇴했으며 이곳 노인아파트에는 남편 정명진씨와 2005년 입주했다. 정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노인들이 불편함 없이 노후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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