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리양(왼쪽)과 기소진양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어바인 한인 여고생들이 전국 규모의 주니어 테니스 대회에서 2관왕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유혜리(벡맨 고등학교 12학년)양과 기소진(벡맨 고등학교 10학년)양은 지난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미국테니스협회(USTA) 주니어 토너먼트에서 주관하고 넬리 가일 테니스클럽이 주최한 ‘제13회 넬리 가일 테니스대회’에 참가해 각각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하면서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부 18세 부분에 참가한 유혜리양은 특유의 파워와 기술로 대회를 이끌어 갔으며 32명이 참가한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16세 부분에 참가한 기소진양은 역시 상대방 깊숙이 파고드는 스트로크와 게임 운영에 탁월한 능력으로 위기를 살려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16세 부문 역시 32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격돌을 펼쳤다.
이들을 지도한 기형문 코치(꿈나무 스포츠 아카데미 원장)는 “방학기간에도 쉬지 않고 노력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한 종목에서도 우승하기 힘든 것을 단식과 복식에서 석권한 쾌거를 거뒀다”며 기뻐했다.
기 코치는 “유양은 탁월한 신체조건으로 파워풀한 경기를 만들어가는 반면 기양은 경기를 운영하는 감각이 있다”며 “복식경기에서 두 선수가 환상적인 궁합을 이뤄내 스코어 2대0으로 경기를 이끌면서 가볍게 상대를 눌렀다”고 말했다. 복식경기는 기소진양이 두 살을 높여 여자부 18세 복식에 참가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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