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LAX)의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피해 라스베가스나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거쳐 LA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적지 않다. 특히 미국에서 학생비자 신분으로 거주 경험이 있거나 무비자로 LA 방문이 잦았던 이들이 우회 입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방학을 맞아 서부여행을 계획한 김모씨(25·여)는 미국 도착지로 라스베가스를 선택했다. 무비자 입국을 위해 전자여행허가제(ESTA) 등록도 마쳤지만 LA 도착은 왠지 꺼려진 것. 김씨는 “미국여행 인터넷 카페에서 LA 공항에서 추가심사를 받았다는 글이 종종 올라 왔다”며 “라스베가스는 관광도시고 그랜드캐년도 가까워 도착지를 바꿨다”고 말했다.
LAX의 까다로운 입국심사가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이같은 우회 입국을 택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얼마 전 LAX 에서 한 시간 넘는 까다로운 입국심사 끝에 가까스로 입국을 허가받은 이모씨(33)는 “학생비자로 거주한 적은 있지만 떳떳하게 미국에 방문하러 왔다”며 “하지만 이민심사관은 마치 장기체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이것저것 캐물어 불쾌했다” 고 자신의 입국 경험을 설명하기도했다.
무비자 시행 이후 LAX에서 젊은 여성들의 불법취업 적발사례가 늘자 일부 유흥업소 업주들이 도우미를 입국시키기 위해 우회 공항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에 비해 상대적으로 항공료가 저렴한 것도 한국 여행객들이 샌프란시스코 등을 택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인천행을 운행하고 있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유나이티드, 싱가포르 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어 이용이 편리한 데다, LA직항을 택하는 것보다 샌프란시스코 경유편이 200~400달러까지 저렴하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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