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화제
▶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식당들 할인 경쟁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런치 스페셜 메뉴를 주문한 한인 고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국밥 등 점심 3.99~5.99
알뜰·노인 손님들 이끌어
“콩나물 국밥 3.99센트, 콩국수 4.99센트, 냉면 한 그릇 먹으면 하나 공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오면 한인들은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 가격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상당수의 한인 식당들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런치 스페셜 한식을 3.99센트에서 5.99센트 수준에 팔고 있다. 업소끼리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런치 스페셜의 경우 거의 원가수준에서 서비스 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있는 ‘처갓집’ 식당은 콩나물 국밥을 3.99센트에 팔고 있다. 업소 측에 따르면 이 가격은 2년 전 새로 가게를 인수해 받아온 음식 값으로 한 그릇 팔면 이윤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고객이 투고를 할 경우 용기 가격을 계산하면 남는 것이 없다.
이 식당의 한인용 사장은 “콩나물 국밥을 찾는 상당수의 손님들이 형편이 어려워 국밥을 찾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식당으로 봐선 큰 도움이 안 되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국밥을 찾는 사람이 있어 메뉴는 계속해서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김치국과 콩나물 국밥, 칼국수, 콩국수를 4.99센트에 판매하고 있는 장모집 역시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를 유지하고 있는 식당 중 하나다. 이 식당의 한 관계자는 “런치 스페셜의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를 찾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대에 비해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새로 식당을 오픈한 업소 중에는 식당 홍보 차원에서 할인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월 타운의 ‘종로김밥’을 인수해 새로 문을 연 ‘오가네 손맛집’은 3개의 메뉴를 묶어 19.99센트에 판매한다. 기존의 가격대로라면 23달러에서 24달러가량 되는 것을 할인해서 서비스 하고 있다.
오숙희 사장은 “손님 2명이 식사를 주문하고 몇 달러 정도 추가하면 메뉴 1개를 더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찾고 있다”며 “떡볶이나 김밥을 추가해 남으면 투고해 가거나, 2개의 메뉴를 시키고 1개는 투고해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5개월 전 ‘빛고을 명가’ 식당을 인수해 상호를 바꾼 ‘더 파인’ 식당은 지난달부터 8~9달러대의 메뉴를 5달러99센트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다 고 매니저는 “이전 업체가 저렴한 가격의 점심메뉴를 제공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며 “가든그로브라는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노년층이 많은 지역이라 식당을 찾는 고객의 부담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할인 메뉴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가든그로브의 한인 체인점 식당 역시 최근 점심메뉴에 냉면 한 그릇을 먹으면 한 그릇은 공짜라는 마케팅을 펼치면서 가격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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