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 세네갈과 평가전 3-0 완승
▶ 올림픽 첫 메달 기대 부풀게 해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12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을 상대로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화끈한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영국 스티브니지의 라멕스 스테디움에서 벌어진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두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한 결과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3분 기성용(셀틱), 6분 박주영(아스널), 32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그동안 지적됐던 골 결정력 부진과 수비 불안을 한 번에 날려버린 최고의 평가전이었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두 차례 치른 평가전을 모두 승리를 거둔 홍명보호는 21일 조별리그 첫 경기가 펼쳐질 뉴캐슬로 이동해 26일로 예정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 대비한다.
박주영을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를 배치한 대표팀은 구자철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중원에서는 기성용과 박종우(부산)가 공수의 조율을 맡았고, 윤석영(전남)-김영권(광저우)-황석호(히로시마)-김창수(부산)가 포백(4- back)을 이뤘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으로 사실상 올림픽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인 멕시코전에 나설 ‘베스트 11’이 세네갈전에 모두 투입됐다.
A대표팀 선수가 6명이나 포함되고 최근 평가전서 최강 전력의 스페인을 2-0으로 꺾은‘ 난적’ 세네갈을 상대로 대표팀은 킥오프 직후부터 측면 풀백의 빠른 오버래핑을 활용해 전반 3분만에 결승골을 뽑았다.
왼쪽 풀백인 윤석영이 세네갈의 왼쪽 측면 깊숙이 오버래핑에 나선 뒤 볼을 뒤로 흘려주자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네갈의 골 그물을 세차게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불과 3분 뒤 세네갈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차올리자 박주영이 문전으로 왼쪽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뉴질랜드 평가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와일드카드’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순식간에 2골을 뽑아낸 한국은 안정된 수비로 세네갈을 반격을 용납하
지 않았다. 그리고는 전반 32분‘ 캡틴’구자철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중원에서 기성용의 강한 스루패스가 박주영을 통해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김창수에게 이어졌다. 김창수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도사리고 있던 구차철이 왼발로 다시 차 넣어 순식간에 3골 차로 달아나며 전반을 끝냈다.
세네갈은 후반 공격진 2명의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한국
은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친 세네갈의 공세에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 3분 칼리루 예로 클리발리의 슛이 오른쪽골대를 맞고 나온 행운이 따랐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수비 안정을 찾은 뒤 공격의 템포를 조절하며 스코어 관리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2분 박주영, 36분 구자철을 불러들이고 지동원(선덜랜드)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등 벤치 선수들까지 충분히 활용하는 여유를 보여주면서도 셧아웃 승리를 지켜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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