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씨 성을 가진 5인 여성 예술가 그룹전<본보 6월30일자 A8면>을 열고 있는 ‘천’ 갤러리의 천취자(사진) 대표는 "평생을 교육자의 신분으로 살아오며 한인 후손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줄 여러 방법들을 고민해왔다"는 교육자이자 시인이며 예술가다.
1963년 당시 한인으로서는 흔치 않은 유학생 신분으로 뉴욕에 발을 디딘 천 대표는 이곳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30여년 동안 I.S 25 중학교 특수반 교사, 뉴욕 신광유치원 원장을 거쳐 뉴욕 한성한국학교와 신광한국학교 교장을 지내며 한인사회 교육계 발전에 헌신을 다해왔다.
"이민 생활 초창기 미국 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어린 제자들이 이제는 어느새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자리에 올라서 있어 다시 만날 때면 그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는 천 대표는 "그간 제자들에게 한시도 소홀히 하지 않고 가르쳤던 것이 바로 ‘민족의식’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한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던 중 바로 문화를 가르치는 방법을 깨달았다"는 천 대표는 ‘천’ 예술학교를 설립해 한인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와 예술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천’ 갤러리를 오픈해 종합문화센터로의 토대를 마련했다.
천 대표는 "처음에는 한국이란 나라 자체를 부정하던 학생들도 우리의 문화를 배우며 서서히 한국인으로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갤러리와 예술학교 이름을 ‘천’으로 지은 이유도 바로 나의 뿌리인 성씨를 되새기며 우리의 민족의식을 잊지 않기 위함이다. 앞으로 한인 2세들의 정신적 토대가 되어줄 문화공간을 만드는데 힘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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