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서 4-2 승리가 확정된 순간 이탈리아 선수들이 앞으로 달려나가며 환호하고 있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우승컵의 향방은 이탈리아-독일, 스페인-포르투갈의 대결로 좁혀졌다.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를 꺾고 마지막 주자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24일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전·후반을 포함한 120분간의 대접전을 득점 없이 끝낸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968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이탈리아는 44년 만의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탈리아의 준결승 상대는 독일.
다른 준결승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결로 벌어진다.
‘빚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너무 수비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이번 대회 8강전 상대인 잉글랜드를 맞아서는 활기찬 공세를 펼쳤다. 120분간 경기에서 무려 36개의 슛을 날렸다.
하지만 이중 8개만이 유효슈팅이었고 이것만으로는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9번 슛을 날렸지만 이 중 1개만 이탈리아의 골문으로 향했다. 위협적인 크로스는 많았지만 슈터의 발끝에 걸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웨인 루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골문을 향한 슛은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34)의 가슴에 정확하게 안겨준 것이었다.
코너킥도 이탈리아가 7개, 잉글랜드가 3개를 기록할 만큼 경기는 이탈리아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전·후반을 득점 없이 끝낸 이탈리아는 연장 후반 9분 알레산드로 디아만티의 크로스를 안토니오 노체리노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이탈리아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마리오 발로텔리가 먼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고 잉글랜드의 스티브 제라드가 응수하면서 1-1로 맞섰다.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인 리카르도 몬톨리보가 실축한 뒤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가 골을 성공시켜 승세는 잉글랜드로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안드레아 피를로의 골로 2-2로 맞선 상황에서 잉글랜드는 애슐리 영과 애슐리 콜이 잇달아 골을 넣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을 맞았다. 영의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고, 콜이 찬 공은 부폰이 왼쪽으로 다이빙해 잡아냈다.
이탈리아는 노체리노와 디아만티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대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잉글랜드는 이 대회에서 최근 4차례 8강 탈락을 포함, 모두 6번이나 이런 식으로 탈락한 지독한 ‘승부차기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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