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이 고마운 이탈리아
▶ 스페인-이탈리아 C조서 나란히 8강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왼쪽 위)의 패스를 받은 헤수스 나바스가 스페인의 결승골을 뽑아내고 있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전통의 강호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각각 크로아티아와 아일랜드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월드컵 챔피언인 FIFA(국제축구연맹) 1위팀 스페인은 18일 폴란드 PGE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
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로 크로아티아를 1-0으
로 제압했다. 같은 시간 폴란드 포즈난에서 벌어진 C조 다른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아일랜드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스페인이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오른 가운데 이탈리아(1승2무, 승점 5)가 크로아티아(1승1무1패,승점 4)를 추월, 2위로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8강전에서 스페인은 D조 2위, 이탈리아는 D조 1위와 각각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앞서 스페인, 크로아티아와 잇달아 비겨 벼랑 끝에 몰렸던 이탈리아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아일랜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보태 가까스로 8강에 합류했다. 무조건 이겨야만 8강 진출을 생각할 수 있었고 동시에 벌어진 스페인-크로아티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아일랜드에 이겨도 골득실을 비교해야 하는 처지였던 이탈리아는 처음부터 총력전에 나섰다. 안토니오 디나텔로와 안토니오 카사노 투톱을 내세워 파상 공세로 나선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프리킥으로 넘어온 볼을 카사노가 백헤딩슛으로 연결, 마침내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계속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고도 이탈리아는 좀처럼 아일랜드의 완강한 저항을 뚫지 못해 애를 태우다 후반 4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코너킥을 마리오 발로텔리가 수비수를 등진 상태로 넘어지며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아내 결국 2-0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이탈리아는 환호하지 못했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다득점에서 크로아티아에 뒤져 3위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후반43분 사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패스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연결했고 이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이니에스타가 옆으로 쇄도하는 나바스에 연결, 나바스가 텅빈 골문에 강슛을 때려넣어 리드를 잡은 뒤에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가슴을 조려야 했다. 결국 스페인 승리가 확정된 후에야 이탈리아는 마음 놓고 환호할 수 있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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