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새벽 고양서 레바논과 홈경기
▶ 이란-카타르, 일본-호주(B조) 관심
11일 고양에서 레바논전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에 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연합>
신나는 2연승으로 8연속 월드컵 본선행 항해에 일찌감치 청신호를 밝힐것인가.
지난 8일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4-1로 쾌승을 거두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한국축구대표팀 최강희호가 12일 오전 4시(LA시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동의 복병 레바논과 조 2차전으로 격돌한다.
다크호스로 분류되던 카타르를 적지에서 완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 온 한국(1승)은 이제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레바논(1무1패)에 승리할 경우 조 선두를 확실히 한 채 3개월 뒤인 오는 9월11일에 벌어지는 조별리그 3차전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만에 하나 승리를 얻지 못하면 남은 일정이 가시밭길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최강희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이겨야 좋은 분위기로 앞으로의 여정을 치를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지난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는 기분에 사로잡혀 초반부터 조바심을 낼 경우 오히려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혹시나 모를 자만심을 경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인 한국은 143위인 레바논과 랭킹 차도크고 역대 전적에서도 6승1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지난해 9월2일 이번 경기가 벌어지는 고양에서 치른 월드컵 3차예선 홈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2개월 뒤 베이루트 원정 경기에선 1-2로 패해 조광래 감독이 전격 해임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따라서 레바논과의 이번 경기는 설욕전을 펼 무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최종예선 조 추첨을 앞두고 일본이나 레바논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레바논이) 우리와 팬에게 아픔을 줬기 때문”이라며 “현 A대표팀에는 당시 경기에 뛰었던 선수도 여럿 있다”고 말해 설욕전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번 레바논전은 최종예선 한 경기에 불과하다.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쓰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팬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깨려면 측면 돌파가 이뤄져야 하고세트피스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려야 한다”면서 “김보경과 이근호등 측면에 있는 선수들이 카타르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레바논
의 밀집 수비를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같은 A조에서 한국에 골득실차로 뒤져 2위를 달리는 이란(1승)은 이날 오전 8시30분(LA시간)부터 홈에서 카타르(1승1패)와 2차전을 치른다. B조에서는 두게임에서 상대를 합계 9-0으로 대파한 선두 일본이 호주(1무) 원정에서 3연승 스타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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