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서 만만치 않은 체코에 4-1 압승
▶ 개최국 폴란드는 개막전서 그리스와 1-1
러시아의 로만 시로코프가 체코 골키퍼 페테르 체흐(뒤쪽)을 제치고 추가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가 8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막을 올렸다. 대회 첫 날 개막전으로 치러진A조 경기에서 개최국 폴란드는 2004년 대회 챔피언 그리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러시아는 체코를 4-1로 완파했다.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딕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이날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에서 2골을 뽑아낸 알란자고예프의 활약을 타고 체코를 4-1로완파, 조 선두로 나서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지난 유로 2008때 4강까지 올랐던 멤버가 스타팅 11이 고스란히 돌아온 러시아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전광석화처럼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예리한 역습과 확실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만만치 않은 상대로 평가됐던 체코를 가볍게 제압, 이번에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반 15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자고예프가 차넣어 선취골을 뽑은 러시아는 전반 23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패스를 받은 로만 시로코프가추가골을 뽑아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체코는 후반 7분 바츨라프 필라르시의 만회골로 한 골차로 추격했으나 러시아는 후반 34분과 37분 자고예프와 로만 파를류첸코가 연속골을 터뜨려 리드를 4-1로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보다 앞서 폴란드 바르샤바내셔널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폴란드와그리스의 대회 개막전은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폴란드는 FIFA 랭킹 65위로 15위인 그리스에 한참 처지지만 상대전적에선 10승2무3패로 크게 앞서 있었고 홈필드 이점까지 지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그리스를 몰아쳤다.
결국 전반 17분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따냈다. 그리스는 또 전반 40분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로푸로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며 궁지에 몰린 듯했다.
하지만 폴란드는 안방서 개막전 승리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5분
아스날에서 뛰는 폴란드 대표팀 골키퍼 보이치흐 슈스니가 상대 크로스를 차단하려 나왔으나 완전한 판단 미스로 그리스의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에게 동점골을 헌납한 것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고 말았다. 오히려후반 13분엔 슈스니가 상대 선수를 발로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까지 당해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교체 투입된 19세 신예 골키퍼 티톤이 페널티킥을 막아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편 대회 이틀째인 9일에는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의 두 경기가 펼쳐진다. 오전 9시(이하 LA시간)에는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격돌하며 이어 11시45분부터는 독일과 포르투갈이 충돌한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ESPN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