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수필산책’의 칼럼니스트이자 한국 아동극의 선구자 주평(83·산호세) 선생의 기념관이 경남 통영에 건립될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고향인 경상남도 통영시를 방문한 주 선생은 김동진 통영 시장과 만남을 갖고 통영문화예술인기념사업회 산하 ‘통영 예술의향기’와 기념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주평 선생 기념관’ 건립에 협력하며 기념사업에 필요한 물품목록 작성 및 전달, 영상촬영, 구술녹취를 허용하고 사후에도 모든 물품을 통영 예술의향기에 전달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주 선생 내외와 재미아동극단 민들레 전속연출자인 남중대 전 SV한인회장, 통영 예술의향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같은 내용은 통영 한산신문에 보도됐으며 주 선생은 용남초교에서 ‘나의 인생, 나의 문학, 나의 연극’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 선생은 저 세상으로 먼저 가버린 큰아들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10개월간 피눈물나는 허리 디스크 재활훈련을 이겨내고 고향을 다시 찾은 기쁨을 나눴다.
주평 선생은 1959년 유치진 선생의 추천으로 희곡작가로 데뷔한 뒤 1962년 한국 최초의 아동극단 ‘새들’과 한국아동극협회를 설립했다. 그의 작품 ‘석수장이’ ‘숲 속의 대장간’‘섬마을의 전설’ ‘크리스마스 송가’ 등 4편의 아동극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돼 아동극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1976년 도미 후 1989년 북가주 한인 최초의 극단 ‘금문교’를 창단했고 이어 아동극단 ‘민들레’와 노인극장을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4년에는 50여년간 발표했던 118편의 작품을 모아 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또한 본보에 자서전 ‘나의 인생, 나의 문학, 나의 연극’을 연재해왔으며 현재도 ‘수필산책’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 희곡작가 유치진, 꽃의 시인 김춘수 시인과 더불어 통영을 빛낸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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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평 선생의 이야기가 담긴 통영 한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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