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단장 마치고 7일부터 일반에 공개
소설 ‘태백산맥’에서 남도여관으로 등장하는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구 보성여관(寶城旅館)이 단장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찬)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7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개최한다. 소설을 쓴 조정래 작가, 영화 ‘태백산맥’의 임권택 감독,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관을 설계한 김원 건축가, 태백산맥 문학관에 자연석으로 벽화를 만든 이종상 화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설과 영화 속 남도여관은 반란군 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의 숙소로 쓰였다. 실제 벌교에 있는 보성여관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소설 ‘태백산맥’ 3권 85쪽에는 "지금이 어느 때라고, 반란세력을 진압하고 민심을 수습해야 할 임무를 띤 토벌대가 여관잠을 자고 여관밥을 먹어?"라는 대화가 등장한다.
1935년 지어진 보성여관은 한옥과 일식이 혼합된 건물. 2층짜리 일식 목조 1동과 1층 한식 벽돌조 1동이 붙어 있다.
나중에 상가 등으로도 사용되다가 근대 건축사·생활사를 연구하는 데 가치가 높아 2004년 12월 31일 문화재(제132호)로 등록됐다.
2008년 문화재청이 사들여 문화유산국민신탁을 관리단체로 지정했으며, 이듬해 12월부터 2년여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하는 것이다.
일식 건물 1층은 벌교와 보성여관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과 카페·소극장 등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된다. 2층은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이다. 한식 건물은 숙박 체험장으로 꾸며져 올 하반기부터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보성여관은 문화재청과 보성군의 예산으로 복원됐다. 여기에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의 기부금, 신한카드(사장 이재우)의 포인트 기부금, 포드림(대표 김원국)의 보안시설 현물 기부 등이 보태져 내부시설이 리모델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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