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호 30일 스페인전 앞두고 고민
▶ 초점은 카타르전…컨디션 끌어올리는데 중점 유로 2012 출전 노리는 스페인 영건들 부담
오는 30일 스위스 베른에서 디펜딩 월드컵 챔피언 겸 유럽 챔피언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축구대표팀 최강희호가 스페인의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들을 대거 상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스페인 대표팀은 오는 26일 세르비아, 30일 한국과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8일 개막되는 유로 2012(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한국은 스페인과 평가전을 마친 뒤 다음달 8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는 카타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스페인이나 한국에게 모두 이번 평가전은 승부보다는 그 다음 경기에 대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스페인이 카타르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팀이라서 전술완성도를 실험하는 것도 그렇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아직 유로 2012 최종 엔트리를 확정짓지 않은 스페인은 이번 세르비아와 한국전에서 예비 멤버로 뽑은 여러명의 유망주들을 마지막 시험대에 올리는 무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벌어지는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결승에 나서는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 선수들이 다음 주에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사비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서지오 부스케츠 등 바르셀로나의 수퍼 미드필더진이 모두 한국전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스코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프란시스코 로만 알라콘(말라가), 후안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 등 차세대 영건으로 주목받는 선수들이 세르비아전과 한국전에 대거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젊은 선수들은 세계 축구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 스페인 대표팀 주전선수들에 비하면 네임밸류와 경험에서 크게 떨어지지만 기량 면에선 크게 처지지 않고 더구나 유로 2012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처지여서 비록 평가전이라고 해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최강희호로서는 이번 스페인전이 생각보다 더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대회 엔트리 포함 여부가 걸려 있는 상태로 나서는 스페인 영건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다 카타르와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있어 평가전인 스페인과의 경기에 전력을 다하기 어려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승패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해도 만에 하나 결과가 아주 좋지 못하다면 팀 사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설상가상으
로 지금 대표팀은 박주영의 대표팀 제외와 에닝요의 특별귀화 무산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상태며 K리그 소속선수들은 이번 주말이 지나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어 팀워크도 불안한 상태다.
최강희호로서는 여러 면에서 상당히 불안한 셋업이 아닐 수 없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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