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첼시가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가져갔다.
첼시는 1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를 상대로 치른 2011~12년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동안 1-1 무승부를 버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첼시는 200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부차기에서 패한 지 4년 만에 다시 승부차기로 마침내 유럽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다.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제패는 창단 이후 처음이다. 첼시는 이번에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그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된 상황이었지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나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더블우승’을 달성한 첼시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은 감독 대행으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다.
통산 9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뮌헨은 안방에서 치른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는 바람에 5번째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전반전은 애초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던 대로 뮌헨이 이끌었다. 슈팅 숫자에서 13-2로 뮌헨이 크게 앞섰고 코너킥도 8-0. 결국 후반 38분 뮌헨의 토마스 뮐러가 먼저 한 골을 터뜨렸지만 첼시는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디디에 드록바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1-1 동점으로 연장전을 시작한 뮌헨은 연장 전반 4분께 첼시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에 가담한 드로그바의 파울 반칙으로 귀중한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로벤이 찬 페널티킥은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손에 걸려 뮌헨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뮌헨은 이후에도 득점 찬스를 두 차례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끌려갔다. 첼시의 첫 킥커가 먼저 실축한 뒤 뮌헨의 2번 킥커 마리오 고메스와 첼시의 2번 키커 다비드 루이스는 모두 골을
넣었다. 뮌헨에선 골키퍼 노이어가 세 번째 키커로 직접 나서 골을 기록했고, 첼시의 3번 키커 프랭크 램파드도 실수하지 않고 득점했다.
뮌헨의 다음 키커로는 교체투입된 이비차 올리치가 나섰지만 실축의 범인이 되고 말았다. 뮌헨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긴장한 나머지 멈칫하다가 볼에 발을 댔고 그 볼은 야속하게도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반면 첼시는 애슐리 영에 이어 마지막 킥커이자 이날 만회골의 주인공이었던 드록바가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우승
컵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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