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질조사국이 발표한 최신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의 해안가 침식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1910년부터 2007년까지 찍은 항공사진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오아후의 경우 전체 해안가의 60%, 마우이는 85%, 그리고 카우아이는 60%가 침식된 상태로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하와이대학의 칩 플레처 교수는 이 같은 침식현상은 도시를 해안가에 건설하면서 야기된 피할 수 없는 결과로 분석하고 특히 해안가 침식현상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파제가 해류의 흐름을 바꾸어 놓아 오히려 침식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오아후와 마우이, 카우아이에서 침식된 전체 해안가의 9%에 해당하는 13.3마일 상당의 모래사장이 방파제 건설로 인해 거의 유실된 상태라는 것.
또한 해수면 상승도 해안가 유실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오아후와 카우아이 일대의 해수면은 약 6인치, 그리고 마우이의 경우 10인치 가량 상승했고 예상대로라면 2050년 들어서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1피트, 2100년에는 3피트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레처 교수는 와이키키나 카아나팔리 등의 리조트 지역의 경우 수백만 달러를 들여 해안가를 복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능한 일일지 몰라도 해안가 주택소유주들의 경우 그렇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해안가 침식률을 감안해 정부당국이 앞으로 신규 주택을 허가할 때 해안가로부터 건물이 떨어져야 하는 거리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아후의 경우 기존에 들어선 주택의 경우 40피트, 신규 건축물의 경우 해안가로부터 60피트 떨어진 곳에 지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마우이는 연간 해안가 침식률의 50배에 해당하는 거리에 20피트를 더한 위치, 그리고 카우아이는 해안가침식률의 75배에 40피트를 더한 거리에 신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사진설명: 지난 4월 와이키키 해변 침식 모래사장을 보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공사 현장 모습 <본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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