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개스값 왜 이래?“
▶ 정유사들 정비기간 중 공급량 감소, 재고부족
지난 11일 열흘간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와 오클랜드내 주유소를 찾은 40대 한인 이모씨는 갑자기 오른 개솔린 가격에 깜짝 놀랐다.
소형 SUV 차량을 소유한 이씨는 “한국에 가기 전만 해도 갤런당 4달러 15센트로 개솔린을 가득 채울 때 60달러 안팎이면 됐는데 일주일 사이에 갤런당 20센트가 올라 10~15달러가 더 드는 것 같다”며 “요즘 개스값이 갑자기 왜 이렇게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개스값을 아끼기 위해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몰고 있는 한인 김모씨도 요즘 개스값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다. 김씨는 “엊그제 주유소에 갔는데 며칠 새 값이 뛰는 바람에 기름값 올라가는 것을 체감했다”며 “소형 하이브리드 타면서 한 번 주유할 때 40달러를 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북가주 지역의 개솔린 가격 상승이 심상찮다. 지난 일주일 사이 갤런당 평균 15센트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여름 시즌을 앞두고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북가주 운전자들이 느끼는 개스값 부담은 특히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캘리포니아를 제외한 미 전역의 개솔린 가격은 한 달 이상 하락하고 있지만 가주 개스 가격만 일주일째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주 지역의 개솔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서부지역 정유사들이 예정된 정비기간동안 가동을 줄여 공급량이 감소되고 넉넉지 않던 재고량 때문에 개스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예정됐던 워싱턴 주 BP 정유소의 재가동이 이뤄지지 않았고 12개중 5개의 가주 정유사들이 정비기간 중 공급량을 현저히 줄여 개스 도매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 평균 개스값이 5센트 감소한 3달러 73센트인 반면 지역별로 오리건 주에선 전 주 비교 16센트 상승한 4달러17센트, 워싱턴 주는 4달러20센트, 캘리포니아 주는 4달러 35센트를 기록되며 타 지역과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개스값의 가파른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정유사들이 곧 정상가동을 시작하면서 개스값이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일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가 급등의 원인이었던 이란 핵문제가 위기를 넘기고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유류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개스가격이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릴 것 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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