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게임서 63골…지난 14게임서 26골
▶ 디 마테오 감독“ 팀 전체 협력수비로 나설 것”
리오넬 메시가 17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몸을 풀고 있다.
과연 리오넬 메시를 어떻게 막을까.
페테르 체흐는“ 메시도 사람”이라면서 첼시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첼시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그중에는 첼시의 사령탑인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도 포함돼 있다. 6주전 해임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해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17일“ 우리가 (결승에 오르려면) 두 번의 퍼펙트게임을 해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바르셀로나에 절대 열세인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지난 6주동안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쳐온 것이 이 두 경기(바르셀로나전)에서 퍼펙트게임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준다”면서 쉽게 승부를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첼시의 비장한 각오에도 불구, 메시를 막는 문제에 대해선 뾰족한 대책이 없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2게임에 나서 총 63골을 뽑아내는 경이적인 페이스의 골 사냥을 이어가고 있는 메시다. 1972~73년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가 기록한 뒤 39년째 그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던 유럽축구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시간문제가 된 상황이다. 이밖에 메시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 통산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고 이번 대회서도 14골로 한 유럽대회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운 채 새 기록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2월14일 이후 메시는 14게임에서 26골을 터뜨려 게임당 2골에 육박하는 가공할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디 마테오 감독은“ 그를 막으려면 팀 전체가 협력해야 한다”면서 “전술적으로 한 명만 막으려고 하다간 다른 9명에게 다칠 수가 있다”고 메시 한 명에만 수비력을 집중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사실 메시 한 명만 막으려고 하다간 그를 막지도 못한 채 디펜스가 쑥밭이 날 수가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를 완전히 풀어놓는 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어떤 방법도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첼시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준결승 1차전은 18일 오전 11시30분(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FX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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