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오이코스대학 총기사건 현장을 조사중인 경찰은 이 대학 학생들이 자신의 소지품과 차량을 찾아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나온 학생들은 먼저 이번 사건의 희생자에게 헌화한 뒤 경찰통제가 풀리기를 기다리던 김종인 총장과 만났다. 김총장은 학생들의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며 아픔을 함께했다.
2일 충격의 사건현장을 빠져나온 후 사흘만에 사건현장을 다시 찾은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던 급우들이 사망한데다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의 안내로 1명씩 건물 안으로 들어가 소지품을 찾아온 대부분의 학생들은 굳게 입을 다물었고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중에는 총기난사 사건때 침착한 대응으로 7명의 동료학생과 교수를 구한 데첸 양좀도 남편 타이시와 함께 학교앞에 얼굴을 보였다. 데첸씨 역시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좀처럼 답을 하지 않았고 사건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오이코스대학 교직원들은 이날 늦게 경찰의 통제가 풀려 내부로 들어가게 됐다.
ESL에 다니던 김모씨는 "미국이 살기 좋지만 엄청난 총기사건을 겪고 나니 (미국에서 사는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 고씨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가 헤겐버거와 에지워더 교차로 근처 버스 정류장 쓰레기통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검식반이 도착해 조사한 결과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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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사건 사흘만에 경찰의 연락을 받고 학교를 찾은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가 소지품과 자동차를 챙기기 전 침통한 표정으로 경찰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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